사람은 코를 막고 사과와 양파를 먹으면 두 음식의 맛을 구별할 수 없습니다. 코를 막은 손은 때어서야 양파의 매운 맛을 느낄 수 있게 되는데요. 그 이유는 맛을 느끼는 기관이 단순히 미각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음식을 시각으로 보면서 예상하는 맛, 혀로 느끼는 촉감, 코로 맡는 후각 등의 전체적인 오감의 상호작용을 통틀어서 음식의 맛을 결정하게 됩니다.
따라서 하나의 감각을 막게 되면 남은 감각으로만 판단하기 때문에 온전한 맛을 느끼게 힘들게 됩니다. 다르게 해석한다면 이처럼 사람의 오감은 쉽게 왜곡될 수 있다고 것입니다. 또한 보이는 것이 반드시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이야기도 되겠습니다.
트릭아트의 일종입니다. 착시를 이용했죠.
" 위 아래의 색이 같나요?"
"아니요"
보이는 것을 100% 믿을 수 있을까요?
"보이는 것은 믿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믿는 대로 보기 때문입니다."
뇌는 우리의 눈에서 들어오는 시각 정보를 일부 삭제시킨다고 한다. 그리고 빠른 상황 대처와 처리를 위해서 눈으로 들어오는 정보에 100%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뇌는 자체적으로 다음에 발생할 일을 예상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눈 앞에서 벌어지는 사실 대신 말이죠.
또한 상대의 입의 움직임을 '보는' 행위가 청각에도 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눈을 감고 들으면 하나의 단어가 입의 움직임과 함께 들으면 2개 이상의 단어로 들리기도 하는 것처럼 말이죠.
다른 감각의 충돌에 대한 아래의 실험도 있다.
서로 다른 맛과 향의 음료가 제공 되고 어떤 맛인지 맞추라는 실험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색과 맛과 일치되지 않는다. (ex . 파란색-포도맛)
혼란스러워하는 실험자들
노란색의 음료를 사과맛이라고 작성하는데.
사실은 딸기 맛이었습니다.
빨강색의 음료에 프룻 베리 맛이라고 기입하는데
사실은 레몬맛.
녹색의 음료에 라임 맛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박하맛이었습니다.
이 실험이 보여주는 것은
음식은 이름, 맛, 색깔, 질감, 차려져 있는 모습 등에 의해 다르게 느낀다는 것입니다.
눈과 코로 음식을 먹는 다는 말이 순전히 문학적인 표현만은 아니었습니다.
미각은 청각에 의해 좌우되기도 하는데요
셰프들에게 감자칩이 얼마나 바삭거리는지를 쓰라고 합니다.
특이한 점은 자신이 감자칩을 씹는 소리를 그대로 들려주면서 먹었을 뿐인데, 고주파로 소리를 들었을 때보다
저주파로 소리를 들었을 때 더 바삭거린다고 대답했습니다. 청각이 미각에 영향을 준 것이죠. 모든 감각은 종합적으로 합쳐져서 동시에 감각에 대해 처리를 하게됩니다.
다음은 시각과 촉각에 대한 실험입니다.
고무손이라는 이름의 실험으로
칸막이를 두고 눈으로 볼 수 있는 영역쪽에 가짜 고무손을 두고, 칸막이 건넛편에는 실제 손을 얹어 둡니다.
위치와 모양을 같게 해줍니다.
그리고 가짜 고무손과 진짜 손에 동시에 간지럼을 태웁니다. 실제 손으로 입력되는 간지러움의 촉감과 시각적으로 보이는 가짜손으로 가해지는 간지럼의 행위로 뇌는 가짜 고무손이 실제 자신의 손으로 왜곡된 인식을 하게 됩니다. 착각에 빠지는 것이죠.
"이제 천천히 고무손이 진짜 신체로 인식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망치로 내려 찍으면
마치 실제 자신의 손이 찍힌 것처럼 뇌가 반응하게 됩니다. 비록 당신의 실제 손이 벽 바깥에 있다는 손에서 뇌로 보내는 정보를 알고 있음에도. 하지만 시각 정보가 이를 압도해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뇌는 스스로 적응하기도 하는데요. 만약 하나의 감각기관이 장애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다른 일부에 의해 활용되기도 합니다. 맹인들의 다른 감각의 높은 발달처럼 말이죠.
뇌의 이런 착각과 기능은 여러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요. 우리가 알고 있는 캠브릿지(위 이미지)의 글과 같이 글자 하나하나의 배열보다는 첫번째와 마지막 글자의 순서로 전체 글자를 유추하는 것과
외국인과의 어설픈 콩글리쉬 대화를 가능하게 해주는 것도 이런 뇌의 필터링 기능 덕분에 가능하게 됩니다.
만약 이런 뇌의 착각이 없었다면 외국인과 외국인의 대화는 힘들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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